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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블 무협 드라마 - G.M.D.
http://cafe.gample.net/murimGMD

대본발췌 : 아 트

싱 크 : G.M.D. 자막팀

자막 제작:무협 드라마 - G.M.D. 자막팀

심 진 기

제 11회

정방

내 이름 부르지마

또 뺨대기 얻어맞기 전에...

넌 뭐해, 일해!

연진, 날 희롱한 것도 모자라
우리 아버지까지 음해하려 해?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마

제법 재치가 있던데?

여태 몰랐어?

-고마운 줄 알아
-뭐가 고마워?

나 너무 이상하지?

얼굴이 예쁘니까
뭘 입어도 예쁘네

아부도 잘해

공... 소천, 일단 여기 있어
편한 데를 알아볼게

여기도 편해

돌쇠 오빠가 있으니
어디라도 좋겠지

- 오낭자..
- 아주머니, 아저씨

필요한 건 대충 사왔는데
부족하지 않나 보세요

폐 끼쳐서 죄송해요

그런 말 마세요

아버지께서 베푸신 은혜를
이렇게라도 갚아야죠

소천, 좋은 분들이시니까
뭐든 필요하면 말해

- 네, 소천낭자
- 고마워요

불편한데 모셔서 저희
미안할 뿐이에요

-네, 너무 누추해서..
- 별 말씀을요

저녁이나 근사하게 먹어요

글쎄요, 뭘 먹죠?

뭐든 배터지게요

닭요리는 제가 준비할테니까
걱정마세요

닭요리요?

그래, 힘들게 나왔으니까
몸보신 좀 해야지

됐어요, 번거롭게...

- 아니야, 닭 사올게
- 고마워요

신랑이 정말 자상하군요

신랑이요?

제발 입다물고 있어

얼굴까지 새빨게졌잖아

뭘요, 누가 봐도 둘은 어울리는
한 쌍인데.. 안그래요?

됐어, 어서 가

제가 도와드릴게요

공.. 소천, 왜 그래?

가시에 찔렸어

그러길래 힘든 일은 저한테
맡기라고 했잖아요

네, 항대협이 부려먹었다고
우릴 욕할 거예요

네, 죄송해요

자, 닭 사왔어요

빨리 왔네요

왜 다 서있어요?

아저씨가 아무것도
못하게 하세요

- 누가 가시에 찔리래?
- 찔렸어?

- 다 제 실수에요
- 어디를?

- 손가락이요
- 어디 봐

안 뽑아내면 곪아, 내가 빼줄게

빠진 거 같으니까 가서 씻자

내 요리는 맛없나보지?

이 닭 다 먹어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다고

이걸 다요?

그럼, 성의를 생각해 줘

볼 거 없어
갠 엉덩이 먹으면 돼

넌 나보다 나아
난 대가리 뜯는다구

어서 먹어

뜯어 줄게

오랜만에 포식했다
매일 이러면 좋을 텐데..

매일요?

걱정마, 넌 먹어도
살 안찔테니까

그럼 난?

넌 쪄도 안쪄도 폭탄 그 자체야

폭탄이라뇨?

- 어딜 봐도 밥맛 없는 애!
- 항소룡, 너..

그보다, 얼마나 있을 거야?

밖이 좀 잠잠해지면
편한 데로 옮겨야지

한 두 달은 있어야겠네

그럼 가서 가구를 사오자

집에서 가장 중요한게 뭔지 알아?

편안한 침대야

됐어요, 지금도 좋아요

아냐, 평생 살건 아니라도
집답게 살아야지

둘이 알아서 해

안 끼어 들면 우리야 좋지
그럼 나한테 맡겨

기다려

내일은 돼지고기를 먹여야겠어

그리고 데리고 나와서
흥도 좀 돋궈주고.. 어때?

데리고 나오자구

묻지 말고 네 맘대로 해

왜 그래?

뭘?

왜 그렇게 반응이 없냐구?

웃겨, 남이야 어쩌든!

평소답지 않으니까 이상하잖아

도대체 맘에 드는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어

나한테 까부는 건 참겠지만

소천한테 함부로 굴면
가만 안두겠어

걱정마, 우린 다정해

이봐, 화 풀고 소천한테 가자

안뽑으면 곪아, 내가 빼줄게

뭘요, 누가 봐도 둘은 어울리는
한 쌍인데..

공주가 실종돼요?

그게 언제 일입니까?

어제인데 황궁을 샅샅이
뒤져도 찾을 수가 없네

황궁을 나간게 아닐까요?

아닐세, 황궁을 벗어난 적이 없는데

몰래 나갈 재간이 있겠나?

공주 혼자는 불가능해도
누가 도왔다면 가능하죠

어떻게 하면 되겠나

소문이 퍼지면 위국과의
관계가 깨질테니

적임자를 찾아 비밀리에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 맡기면 되겠나

폐하!

제가 찾겠습니다

이틀 안에 찾으라는 명인데
자신있나?

실망시키지 않을테니
걱정 마십시오

뭔가 집히는 데가 있나보지?

지금은 모든 걸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이틀 안에 반드시
모셔올 겁니다

그래야지, 일이 잘못되면
나도 못 돕는다

조심해라

식사하고 온대?

오빠한테 주려고
계란빵을 쪘는데...

- 오빠가 안오면 나도 안주게요?
- 그런 거 아냐, 오해하지마

농담이에요

어서 앞장서!

아저씨, 무슨 일이죠?

연진?

어명입니다, 환궁하시죠

- 정방...
- 겁내지 마세요

어쩔 셈이지?

이미 말했잖아
공주를 모셔오라는 어명이야

싫다면?

결과를 몰라서 그래?
공주 은닉은 사형감이야

협박하는 거야?

아니, 무고한 사람들이
다칠까봐!

황궁을 나온건 내 일일뿐
다른 사람과 무관하다

- 그럼 어명에 따르셔야죠
- 좋다, 돌아가자

공주님!

정방, 이젠 계란빵을
줄 수 없겠어

가시죠

참, 항소룡에게 전해 줘

나리가 그의 공로를
높이 사셨다고!

무슨 소리지?

그가 알려준 덕에
공주의 행방을 찾았거든

그게 정말이야?

믿기 싫으면 관둬

이 색마, 가만두지 않겠어

뭐해?

아저씨 댁에서 기다린다며...
소천은?

항소룡, 시치미 떼지마
대체 왜 그랬지?

뭘?

탐욕에 눈이 멀었지

너 때문에 도망나온 공주님을
조목한테 밀고해?

끌려가시니까 좋아?

공주님은 뭐고 조목은 뭔데?
대체 뭔 소리야?

소천이 공주님인걸
몰랐단 말야?

설마..

그래, 공주님이란걸
몰랐다고 하고 싶겠지

네가 궁녀라고 그랬잖아
근데 이제 와서 또 공주라니?

그리고 데려간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상관없다니..
너랑 도망가려고 했잖아

나랑? 왜?

널 사랑하니까

공주님과 같이 살기로
약속 안했어?

난 그냥 궁녀인 줄 알고
연천시켜주기로 약속한 것 뿐야

근데 왜 도망치게 했어?

이상한데 시집간댔잖아

- 공주를 좋아한 게 아냐?
- 물론이지

나랑 걔는 오빠 동생같은 사이야

그렇다고 밀고를 해?

이러니까 나한테 구박을 받지

내가 왜 원수 같은 조목한테 밀고를 해?

또 공을 세우려면
폐하한테 직접 말했겠지

밀고 안 했다면
연진이 어떻게 알았지?

그야 모르지만 그 날 밤 연진이
우릴 봤으니 의심할 수도 있지

그럼 몰래 미행했나?

아무튼 공주가 오해 안 하게
해명이나 해줘

뭘 어떻게 해명해?

좋아한 적 없으니까
정신차리라구?

그러지 말고 공주님의
진심을 받아 줘

안 돼, 내 여자친구는 어쩌고

그러니까.. 애인 말야

- 애인이 있었어?
- 알 거 없어

탕도 끓여주고 간호도 해줘서
선물로 주는 거야

이 옥비녀를?

이 색마!

도로 가져가!

갑자기 이건 왜?

나한테 선물했잖아
내가 챙겨야지

일어나 어서!

- 인공호흡을 했으니까 너랑...
- 닥쳐

걱정마, 이 항소룡이..

공주님께 뭐라고 하지?

인사올립니다

또 식사를 물리셨냐?

- 소천아
- 고모 오셨어요?

안먹으면 어떻해
몸을 생각해야지

입맛이 없어서 그래요
걱정 마세요

참, 네가 심은 꽃씨가 꽃을
피웠는데 맘에 들면 여기 놔둬

도로 가져가세요
고모가 키우셔야 예쁠 거예요

미안하다
내가 데려가지만 않았다면

- 네가 이렇게...
- 아니에요

그 보름이 제겐 가장
즐거운 날들이었어요

헌데 너무 짧았잖니

추억만으로도 만족해요

그렇다면 안심이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여자가
몇이나 되겠니

현실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편하단다

걱정마세요, 어차피 부왕의
명대로 사는데 뭘 어쩌겠어요

황소룡에 대한 맘은 알지만
둘은 신분이 달라 인연이 없으니

하루 빨리 잊어버리도록 해

인사올립니다

웬일로 절 찾아오셨죠?

공주님을 뵙고 싶어요
데려가 주세요

누가 왔는지 보세요

정방!

공주님

많이 수척해졌네요

정방도 그런걸?

전 잘 먹고 잘 자요

왜 날 속였어

속인 거 없어요

그 색마가 항대형이라고
왜 말 안했지?

아셨어요?

그럴 필요 없었는데...

참, 찾아뵙고 할 말이 있어서 왔어요

연진이 온건 황소룡과
무관해요

공주님 신분도 몰랐고
밀고도 안했대요

그런 사람 아니란 거
알고 있었어

항대형은 좋은 사람이야
포기하지마

공주님

이미 결심했어

불가능한 희망은 버리고
공주로서의 생활에 충실하기로

실패했다고 기죽지 말아요

아니, 운명에 따를 뿐이야

정방, 우린 친구지?

그럼요

그래서 정방은 자신의 행복을
버리고 항대형을 양보해줬어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
진심이야

그건 안돼요,전...

나한테 자신의 행복을
쟁취하라고 했지?

난 그 말대로 도전했고
또 실패했어

이젠 정방이 그럴 차례야

항대형과 난 인연이 없지만
둘은 잘 될거야

꼭 행복해야 돼

거록후, 과연 실력 있는
인재를 뒀군

공주를 찾아줘서 고맙네

과찬이십니다. 이번 일은
연진이 일등공신이죠

연진, 큰상을 내릴테니
필요한걸 말 해봐라

할 일을 했을 뿐이니
상은 과분하지만

소원이 하나 있으니
꼭 들어주십시오

무슨 소원인가?

오응원의 딸을 흠모하고 있으니

혼사를 결정해주시면
경사가 될 겁니다

영웅이 미인을 탐내는 건
당연하지

그 일은 과인한테 맡기게

감사합니다

공주한테 얘기 잘 했어?

몇 번 말해야 믿겠어?
충분히 설명했다니까

괜찮았어?

왜, 통곡이라도 했길 바래?

자꾸 오해할까봐 그렇지

걱정마, 공주님도 너한테
사심 없었대

정말이야?

못믿겠으면 직접 물어봐

아냐, 맘 안상했으면 됐지 뭐

참, 아버지는?
계속 안보이던데..

폐하가 상의할게 있다면서
입궁하라 그랬대

폐하께서?

정방과 연진을 짝지어요?

그렇네, 둘 다 재색을 겸비했으니
천생연분이 아닌가

오보주 생각은 어떤가?

폐하의 뜻은 황공하오나..

왜 그런가, 곤란한가?

이미 정해진 짝이 있으니
마음만 받겠습니다

짝을 정했다고요?

그 행운아가 대체 누구요?

항소룡이오

그럼 할 수 없군

오보주의 마음이 정해졌다면
강요할 수 없으니

- 이 일은..
- 폐하, 신이 좀 물어도 될까요?

맘대로 하게

항소룡을 따님과 짝지어 준게
언제 일이오

며칠 전 이오

그거 참 공교롭군요

헌데 누구의 생각이오?

물론 내 생각이오

그렇군요, 그럼 내가 생각을
바꾸라면 가능하겠소?

직접 약속한 혼사를
어떻게 뒤집겠소

맞소, 직접 약속한 사람이
뒤집을 순 없죠

그럼..폐하가 약속한
연진과의 혼사는 어쩌면 좋겠소

거록후, 그 말뜻은..

오보주가 거절한다면 폐하가
약속을 어기는 꼴이 되잖습니까

- 송구하오나 딸이 하나라..
- 물론 택해야죠

연진과 항소룡 중
하나를 말이오

폐하, 길일을 정해 어진 앞에서
검을 거루게 한 후...

이긴 사람이 딸과 혼인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좋네, 과연 묘책이군

연진, 어떠냐

- 전 찬성이니 뜻대로 하십시오
- 영웅답게 화통하군

자, 오보주!
그렇게 정한 걸세

허나 폐하..

어명이니 여러 말 말게

그리고 결전 준비는
거록후가 맡게

알겠습니다

연진과 싸우라구요?

날 원수로 여기니
보나마나 죽일 거예요

결전을 승낙하지 않으면
정방을 연진에게 줘야해

그 놈과 혼인하다니
말도 안돼요

항형, 수고 좀 해줘

수고하는 건 괜찮은데
난 정말 못 이겨, 죽을 거야

나리

맞아, 게다가 지면
결과는 마찬가지고..

목장을 정리하고
진국에 돌아가야겠어

돌아가면 인질은 누가 구해요?

그건 돌아가서 여승상과 상의해야지

상의라뇨, 됐어요

그 사이에 영정이 죽으면
난 끝장이라고요

자네 심정은 알지만

이건 정방의 행복과
자네 목숨이 달린 문제니..

됐어요, 싸울게요

- 승낙하는 거야?
- 안 하면 어떡해?

목숨이 걸렸네, 잘 생각해봐

생각해봤자 싸워야 되는 건
마찬가지예요

폐하가 연진과 날?

그렇다니까

아버지가 뭐랬대?

그거 때문에 온 거야

- 허락한건 아니겠지?
- 그럼 좋게!

연진은 비범한 인재에다
거룩후의 제일 검객이니

그런 사위를 얻는 게
보통 일이야?

- 거절하셨어?
- 그래

아버지가 망령이 나셨나봐

혼사를 거절하면서 널
항소룡과 짝지어줬다고 했대

정말이야?

이해가 안 돼

누가 봐도 연진이 나은데
왜 널 그 놈한테 주려는지..

항소룡과 날?

걱정마
꼭 시집가야 되는 건 아냐

왜?

폐하가 정한 길일에 두 사람이
어전 앞에서 검을 겨루고

이긴 사람이 널 데려가기로 했대

생각해봐, 항소룡이
연진 상대가 되겠어?

항소룡이 승낙했대?

그건 모르지만 그를 찾는 걸 보면
의향을 묻고 있는게 분명해

근데 그럴 배짱이 있을까?

꼭 무협영화 찍는 거 같지?

산책해?

해질 때 됐는데 아직도 연습해?

이기려면 열심히 연습해야지

자신 없으면 아버지한테 말해
시합을 취소할 수 있을지도 몰라

연진이 동의하겠어?

게다가 그 놈 배후에는
조목이 있다고

아버지 탓이야

그 분은 상관없어
아무튼 싸워봐야지

몰래 한단을 빠져나가면
안싸워도 되잖아

나 몰라라 도망칠 순 없어

안 그래도 되는데...

남자는 자기 일에
책임을 져야돼

중요한 시합이니까
목숨걸고 싸워야지

난 더 연습해야 되니까
먼저 집에 가

조금만 노력하면 될 거 같아

정신 사납게 왜 웃어?

여긴 웬일이셔?

널 모르는 사람이 없더군 그래

시합하는 거 알아?

소문 들었으니까

그래서 신나게 달려왔군?

난 바쁜 사람이야
거래를 하러 왔어

거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알다시피 네 실력으로는
연진을 이길 수 없어

나도 아는데 이 포즈로는
말하기도 힘드니까 좀 일으켜

- 힘들어?
- 그래, 허리 꺾이겠어

연진이 검만 겨루고
끝내진 않을 거야

아는 사이니까 조금만 내
연진을 죽여줄게

오가보에서 그만한 돈은
대 줄 거야

돈에 환장을 했군

하지만 이건 그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냐

정말 이해가 안 돼

질걸 뻔히 알면서
왜 싸우려하지?

넌 말해도 몰라

지던 이기던
내 방법대로 할거야

아이디어는 좋은데 안되겠어

가서 마사지나 해야겠다

91, 91, 93..

98, 99, 100..

사부님

사부님!

저 백 번 다했어요

벌써?

딴 생각하느라 몰랐겠죠
팔이 다 저린데..

연진과의 시합이 걱정되세요?

아니!

그 시합 때문에 한단성이
얼마나 시끄러운지 몰라요

그래?

왕자와 조덕은 도박장을 열어
내기 돈까지 받고 있대요

- 이기면 몇 배로 줘?
- 그럼요

난 몇 배인데?

작게 말해야 돼

- 화내지 않기예요
- 그래, 말해

잠깐만..

됐어, 말해

- 사부가 말하랬어요
- 말이나 해!

연진이 이기면
세 배를 받는데..

사부님이 이기면
백 배를 받는데요

- 백 배?
- 네

- 백 배라구?
- 화내지 않기로 했잖아요

네가 보기엔 화난 것 같냐?

이리 와봐

- 오라구요?
- 그래

- 자, 두 대만 맞아
- 치사하게 이러기예요?

솔직히 너무 하잖아
세상에.. 백 배가 뭐야 37:00

그렇긴 하죠

말해봐, 내가 질 것 같냐?
양심적으로!

저야 사부님이 이기길 바라죠

양심은 있네

근데 진심은 어떤데?

솔직히 돈을 건다면..

- 그건..
- 어떤데?

물론 연진이죠

제가 돈을 벌면
약값으로 쓰세요

약값?

돈을 주면 내가 지는데 걸겠군

이리 와봐

- 또요?
- 그래

- 딱 두 대만 맞아
- 사부님..화났어요?

화난거 절대 아니니까
그냥 푸쉬업 만 번만 해

안돼요, 아까 백 번이나 해서
힘이 없어요

요 놈 봐라..
내가 모를 줄 아냐?

1,2,3, 아음이 97이야?
잔말 말고 어서 해

듣기 좋은데 왜 멈추세요?

자꾸 잡념이 들어서요

걱정 있어요?

연진과 싸울 거예요?

조목이 그 기회를 틈타
죽일 거예요

알아요, 늘 그랬잖아요

연진의 검술은 고강해요
싸워봤자..

알아요, 싸워봤자 지겠죠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오낭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목숨을 걸만큼요?

말해도 모를거예요

아무튼 연진과
혼인하는건 싫어요

그럼 소천은요?

정말 아무 감정도 없나요?

오늘내일 죽을지 모르는데
누굴 사랑할 여유가 어딨겠어요

소룡은 그렇겠지만
남이 좋아하는 것까지 막을 순 없죠

왜 또 왔어?

보여줄게 있어서

뭔데?

- 내 검법!
- 네 검법?

무슨 초식이야?

연진이 사용하는 살초인데
연습해서 뚫어봐

- 어떻게 알지?
- 알 거 없어

내 용무는 끝났으니까 잘해봐

- 다쳤어?
- 상관 마

- 연진을 찾아갔어?
- 알 거 없어

왜 그랬어
무슨 일 있으면 어쩌라구

너 때문이 아냐

나도 오정방이 그와
혼인하는게 싫거든

걱정마, 최선을 다 할게

방금 일초는 연진 공력의
반도 안 돼

시합 당일엔
십 초도 못 견딜 거야

습격을 당했다던데
누구 짓이냐?

제 검초를 알아보려고
항소룡이 보냈을겁니다

각오가 대단한가 보군

한 번 겨뤄봤는데
초식이 괴이하긴 하나

힘이 없고 기초가 부족해
십 초 안에 죽을 겁니다

너무 과소평가하는거 아니냐?

자신 있습니다

그러면 좋지